나경원 "수도권, 위기이자 기회", 김기현 "나경원, 뱃지 필요"
'김나연대' 본격 가동. 국힘, 나경원에 '수도권 역할' 기대
행사장에는 전당대회 당시 '김나연대'를 자처했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측면 사격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4역과, 권영세 의원 등 현역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나 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수도권은 항상 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선거를 하는 곳"이라며 "하지만 위기이자 기회였다.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몸풀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왔다. 그 현장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분들과 함께 싱크탱크를 만들어서 미래를 준비해가고자 한다"며 "더 많은 지혜를 가진 더많은 분들과 연대를 통해 우리가 해야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나 축사를 통해 "나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의 그야말로 아이콘이고, 최고의 리더"라고 나 전 의원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 의원이 깃발 들고 나를 따르라고 했는데 저는 따르려고 하는데 따라주실 것이죠?"라고 참석자들에게 물은 뒤, "잘 이끌어가려면 뱃지가 필요하겠지요? 계급장이 있어야 일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나 전 의원 공천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힘찬 박수로 응원해달라"며 "계급장을 반짝반짝 달고 대한민국 미래의 최선두에 서서 앞장서길 기도한다"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유력 출마자가 부족한 국민의힘은 인지도가 높은 나 전 의원이 내년 총선때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에서 적극적 여론몰이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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