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김남국 '불출마' 선언에 징계 결정 1주일 늦춰
국힘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위해 김남국 제명 반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 징계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의 징계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회의 개최 30분 전에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징계 결정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한 차례 정회 뒤 오후 2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소위 야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는지 숙고가 필요하다"고 연기 요청 이유를 밝혔다.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도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예단을 갖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양수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의원 건이 윤리특위에 회부된 후 장기간이 지나 오늘 결론을 내고자 했으나, 송 간사가 정중하게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에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해서,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린 코인 거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의 전 민주당 의원들과 사전에 어떤 논의라도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한 동지애가 발동된 것인지, 결과적으로 표결은 연기됐다"고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이어 "민주당이 이토록 김 의원을 감싸며 징계를 방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체포 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을 위해선 한 표가 아깝기에 친명의 핵심인 김 의원의 표라도 얻어보려는 속셈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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