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이철규 경고에 "쓴소리 막지말라", "수도권 다녀보라"

하태경-윤상현 등, 이철규 공개 비판

2023-08-18 13: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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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 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한 비윤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를 수리하는 쓴소리와, 배를 침몰시키는 막말과 악담을 구분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외면 당한 것도 당내 쓴소리를 전부 틀어막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이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한 데 대해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씀드린 거다.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 전혀 추호도 없다. 당이라는 배를 좌초시키려는 의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는지 아나? 우리 수도권 의원들이다.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이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며 "그래서 누구를 기분 나쁘게 할 그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라 당에 대한 진정성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번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 의원들한테 물어보라. 저하고 같은 심정이 거의 다 똑같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이거를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위기가 위기라는, 뭐가 위기라는 것에 대해서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분들이 와서 저희 같은 인천지역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보라. 뭐가 위기인지 금방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장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며 “개인의 의견을 외부에 표출할 수는 있지만, 당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서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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