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작년에 잼버리 개최 1년 연기 요청했었다"
정경희 "여가부 보조금 집행률 32.3%에 불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조직위는 정영애 여가부 장관 시절인 2022년 3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사전점검을 위한 프레잼버리와 본 대회를 각각 1년씩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며 "대회를 연기해달라고 하면서 세계스카우트연맹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된다는 핑계를 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당시 잼버리 기반시설 공정률이 37%밖에 되지 않았다. 평창올림픽 개최 1년 전 공정률이 95%였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미미한 수치"라면서 "대회가 1년 남짓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기반시설이 1/3 정도밖에 완성되지 않자 스카우트연맹에 코로나를 핑계로 대회를 미뤄달라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는 본 대회 개최 1년 전에 ‘프레잼버리’행사를 열어 여기에서 잼버리의 문제점이나 개선사항을 사전 점검하는데, 이번에는 본 대회 개최 불과 두 달 전에서야 미니잼버리를 여는 바람에 문제점들을 고칠 새도 없이 본대회가 치러지고 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에서 잼버리 대회 예산을 증액해줘도 주최 측은 국회의 ‘예산 집행 부진 경고’를 세 차례나 무시하는가 하면, 정확한 집행률 집계조차 못하는 등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이번 사단을 만들었다"며 "2020년에서 2022 회계연도 결산에서 여성가족부가 전라북도에 지원한 잼버리 보조금의 예산집행률은 각각 0%, 39.1%, 42.1%로 3년 내리 매우 저조했고, 조직위 역시 2021 회계연도에 여가부 보조금 집행률이 고작 32.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사업 시행주체인 전라북도와 조직위의 예산 집행률이 이처럼 저조했으니, 잼버리 준비가 제대로 되었을 리 만무하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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