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부산엑스포 물 건너가" vs 윤재옥 "속내 드러낸 망언"

박수영 "차라리 민주당 안찍어줘 부산 싫다고 해라"

2023-08-11 14:12:15

확대 축소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질타하자 김 원내대변인이 맞받는 등 양측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한 윤석열 정권 책임론을 펴면서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며 "원래도 안타깝지만 우리보다 더 가능성 높은 나라가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하여튼 여러 기업들이나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걸 역전시키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었는데, 이런 참사가 있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반발하자, 그는 "말꼬리 잡지 말라. 분명히 이건 정부 책임이다. 부산엑스포가 실수(로 인해). 우리가 유치를 못 하면 지금 정부의 책임"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변인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이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고 있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만 매진했다"며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은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되길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뿐 아니라 온 대한민국이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일에 초를 쳐도 유분수지, 이게 제1야당 대변인이 할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차라리 그냥 부산은 보수라 싫다고 해라. 더불당 안 찍어줘서 싫다고 해라. 그래서 엑스포도 반대한다고 해라"고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자격 없는 자의 책임없는 망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최근 잼버리 사태 책임에 여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부산 엑스포와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펼치려는 작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반박 브리핑을 통해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하는 분은 윤재옥 원내대표다. 잼버리 사태는 분명히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방기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며 "그리고 부산 엑스포 얘기로 말꼬리 잡지 말라. 영국 BBC 방송이 이번 대회는 한국의 역량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하는 등 전 세계가 우리 정부의 국제행사 개최능력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종전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번 잼버리 행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며 "잼버리에 참여한 어떤 나라가 부산 엑스포 개최에 힘을 실어주겠나? 정말 안타깝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도 뻔한 일"이라며 거듭 부산엑스코는 물건너갔음을 단언했다.

남가희,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한규 "부산엑스포 물 건너가" vs 윤재옥 "속내 드러낸 망언"

박수영 "차라리 민주당 안찍어줘 부산 싫다고 해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