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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中 의존도 급증, 대중 경제의존 심화

대중 수출비중 2002년 22.5%서 올해 36.4%로 급증

국내의 핵심 수출품목인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들까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한국경제의 중국경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3일 발표한 '8월 IT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 대한 IT수출액은 44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5%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에 대한 IT수출 누계액은 2백90억1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2%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 IT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 2002년 22.5%에 불과하던 중국에 대한 IT수출 비중이 작년에는 35.5%로 늘었고, 올해 8월까지는 36.4%로 더욱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2002년 21.9%→2006년 11.0%→2007년8월 현재11.2%) 및 EU 수출비중(15.8%→16.6%→16.5%)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거나 정체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의 IT수출이 호조를 보이면 국내 IT 수출도 늘지만 반대로 중국 수출에 이상이 생길 경우 국내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반도체, 휴대폰, 패널 등 3대 IT 주력 수출품목의 중국 수출비중은 지난 2002년 49.8%에서 2006년 69.2%로 급증하는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의 경우 반도체가 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7% 늘었고, 패널이 9억4000만달러로 44.7%, 휴대폰 부분품이 7억1000만달러로 22.9% 각각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의존도 역시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IT 수입이 16억7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으로부터 IT 수입 누계액은 1백29억7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2% 늘었다.

중국으로부터 완제품 수입도 급증추세다. 지난 2002년 24.8%에 불과하던 완제품 수입비중은 작년 29.2%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 들어 29.9%로 더욱 높아지는 등 국내 IT업체들이 부품이나 부분품 수출에 주력하는 사이 중국은 완제품 형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한국에 역수출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IT 수출은 1백11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으며, IT 수입은 54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7% 늘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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