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은경, '연봉 3억 꿀직장' 임기 채우고 치욕스러웠다?"

"노인 폄하 망언 덮으려다가 본색 드러내"

2023-08-02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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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너무 창피했다. 분노가 일었다'고 말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후 금감위원장이 교체됐을 때 다른 금융 부위원장들은 모두 동반사퇴했으나 나홀로 사퇴를 하지 않고 지난 3월 임기를 모두 채우고 나간 김은경 위원장이 '수치' '치욕' 운운한 데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어제 김은경 위원장은 뜬금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소환해 ‘대통령’ 호칭까지 생략하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며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알박기'로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그 세월은 치욕이라 분노가 치밀었다니 그 편리한 인식 구조가 부럽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김은경 혁신위가 할 일은 하나밖에 없다. ‘해체’로서 국민과 어르신께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 주길 바란다"며 즉각 해체를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께, 그리고 국민들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며 "노인 폄하 망언 덮으려고 본색 드러냈다.노인 폄하 망언에 더해 공직자의 자질 부족만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은경 혁신위원장, 누가 잡았냐"라고 반문한 뒤, "일반 국민은 꿈도 꾸기 어려운 고위직을,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이제 와서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예찬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던 김은경 혁신위원장, 우리 좀 솔직해지자"며 "그럼 대체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은경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자리는 연봉 3억으로 손 꼽히는 꿀직장"이라며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온실 속 화초처럼 평생 대접 받으며 꽃길만 걸었으니 ‘초선 비하’ 발언부터 ‘노인 폄하’ 발언까지 망언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차라리 꽃길위원장이 되어 꿀직장에서 대접 받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게 어떻냐"고 비꼬았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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