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 "민심에 맞서선 안돼"

홍준표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

2023-07-26 1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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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6일 '폭우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 윤리 규칙 제22조 제2항 제2호(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위반 ▲당 윤리 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 등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2호 위반을 이유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재난 상황에서의 골프 행위와 그 이후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게시한 17일~18일 SNS 글, 그리고 17일 국회에서 한 언행 등은 모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2호의 징계 사유"라며 "당의 윤리 규칙을 위반해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수해 복구에 참여했지만, 행위 시기와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및 사정을 들여다보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윤리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홍 시장은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낸 국민의힘 정치 지도자로서 엄격한 윤리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안과 같이 국민과 함께 공감해야 하는 지도자가 민심에 맞서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민심을 이반하는 행위"라며 "내년 총선이야말로 어느 정당이 혁신하고 개혁하느냐에 승패가 갈려있다. 이번 윤리위 결정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예상보다 긴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대구지역에서의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날 윤리위에 참석하지 않고 사흘째 경북 예천에서 수해 복구활동을 한 홍 시장은 징계 발표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며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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