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 폭우'속 10박12일 유럽 출장 논란
국힘 "대통령한테는 '왜 일찍 오지 않느냐'고 비난하더니"
강 시장이 '지속가능 도시'의 실현방안 모색을 위해 방문할 도시는 독일 베를린·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 등으로, 공교럽게도 강 시장이 떠난 날부터 광주에는 폭우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광주 전남에 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광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3개 마을 130여 명이 대피하는가 하면, 어제도 노후 건물이 무너져 4명이 대피했고, 오늘 새벽에도 오래된 건물이 붕괴되어 관계당국이 통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수해의 현장 어디에도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이 비 피해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는 동안, 강 시장을 비롯한 일행은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견학하고, 글로벌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강 시장이 수행하고 있는 일정이 광주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일정인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지난 주말 광주지역에 대한 폭우는 이미 예보되어있던 것으로, 집중호우 역시 22일부터 다시 시작되었다"며 "이에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까지 나선 마당에 정작 시장은 해외로 유유히 떠나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외교일정과 수해피해를 함께 챙긴 대통령을 향해 '왜 일찍 오지 않았냐'는 정쟁을 쏟아내고서는, 정작 수해 관련 법안의 해당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으로 떠나는 내로남불을 보여줬다"며 "또 그동안 그렇게나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에게 온갖 막말을 해가며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이기에, 대놓고 폭우가 예상된 상황에서 해외로 떠난 민주당 소속 강 시장에게는 무엇이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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