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위법 아니라는 김남국 해명, 기득권의 위선"
"김남국, 추상같이 성찰하고 자신의 거취 밝혀야"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가 60억 원어치의 물밑 자산을 갖고 있었지만, 김 의원은 법적으로 재산 신고의 의무가 없으니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며 "국회의원은 마음만 먹으면 자산 증식에 막강한 권한을 이용할 수 있기에, 자기 재산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한다. 투명한 민주주의를 위한 기본 원칙이자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의 윤리"라며 코인 재산 공개의 당위성을 지적했다.
그는 "60억 원의 가상화폐를 소유한 자가 ‘가상화폐과세 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의 입법 활동은 결국 국민 다수를 위한 게 아닌 본인의 이익 때문이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설득력 있는 해명 없이는 기득권의 위선으로 보일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자신은 짠돌이로 서민 코스프테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 개인이 ‘짠돌이’인지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며 "‘위법’이 아니라는 해명은, 허술한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민들은 김 의원이 공직 수행 중 주식보다 훨씬 불투명한 가상화폐를 활용하여 어떻게 재산 증식에 이용했는지 묻고 있다. 공직자의 윤리를 지킨 것인지 묻고 있다"며 "이를 두고 위법이 아니다 운운하는 것은 법을 비윤리의 핑계로 쓰는 말일 따름"이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추상같은 태도로 본인이 공직자로서 자격 있는지 성찰하고 자신의 거취를 밝혀야 한다"며 거취 문제를 거론한 뒤, "민주당 역시 빠른 조사와 함께 당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상대는 나보다 더 더럽다’는 말만으로 넘어갈 수 없다. 정치 혐오 부추기는 부패, 비윤리적 정치,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한다"며 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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