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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생산 급증, 8월이후는 지켜봐야

7월 산업생산 10개월 중 최고 증가율 기록

실물경기 지표인 산업생산이 지난 7월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소비지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서브프라임 쇼크로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한 양상을 보인 8월 이전 지표여서, 향후 경기전망은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 지수는 162.9로 6월보다 2.1%,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각각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9월 17.6% 이래 10개월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산업생산 급증은 반도체와 부품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파업으로 부진했던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파업이 있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 및 부품(26.2%), 영상음향통신(12.4%), 기계장비(7.7%)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6월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9%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1% 각각 늘어 조정단계를 거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과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늘어났고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8.3% 각각 증가했다.

7월 증시호황의 여파로 소비재 판매도 승용차와 컴퓨터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6월에 비해 1.6% 증가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도 9.8% 늘어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와 자동차 등의 증가세는 지속했으나 반도체장비 등의 투자가 감소해 전년 동월대비 1.3%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비효과도 약화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발주가 호조를 이어갔고 공공발주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30.6% 늘었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민간부문의 기성 실적이 증가해 전년 동월에 비해 12.4% 증가했으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주택 발주가 부진해 전년 동월보다 14.9% 감소했다.

이같은 7월 지표는 주가가 급등을 거듭하던 시점에 나타난 지표로, 서브프라임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급속히 불안양상을 보이고 있는 8월이후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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