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관석·이성만, 윤리원 회부 요건 안돼" 파장

국힘 "민주당, 이재명 때문에 도덕 기준 낮아졌나. 눈 가리고 아웅"

2023-04-24 1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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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정근 녹취록'에서 육성이 공개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징계 요구에 대해 “윤리심판원은 성 비위, 도덕적 행위에 대해 조사하는 기구라서 회부 요건이 안 된다”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이 맹공을 퍼붓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회부 주장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돈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모두 짜깁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만큼 자체적으로 징계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 셈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민주당 내부에서 윤관석·이상만 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회부 주장이 나오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리심판원은 성 비위, 도덕적 행위에 대해 조사하는 기구라 회부 요건이 안된다'고 일축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으로 점철된 민주당이라 ‘도덕적 행위’의 기준이 낮아지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관석·이상만 의원은 쩐당대회 돈봉투 배포 공모단의 핵심 관계자이고, 이러한 매표행위는 가장 비도덕적인 행위임인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경찰이 도둑을 보고도 눈을 감은 채 ‘나는 못 봤다’는 식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쩐당대회 관련자에 대한 수사는 괴롭힘이나 정치적 탄압이 아니라 당연한 사법 절차"라고 강조했다.

남가희,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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