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 기지밖 첫 원격발사대 전개훈련
발사대 기지 밖으로 전개됐다 복귀…원격 장비 반입으로 가능해져
주한미군은 전반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첫 시행했다고 한미가 24일 밝혔다.
사드 발사대를 기지 밖으로 가지고 나와 훈련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원격발사 장비가 반입되면서 이런 훈련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까지는 발사대가 교전통제소와 유선으로만 연결됐다.
훈련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 국방부의 국방시각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훈련 일자가 '3월 19일'로 표기돼 있다.
소성리에서 활동하는 사드 반대 단체들에 따르면 성주 사드 기지의 발사대가 지난 15일 반출됐다가 23일 돌아왔다.
원격발사대 운용으로 사드의 방어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는 공동보도문에서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며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이 괌에서 운영하는 원격발사대는 사드 기지에서 약 70㎞ 떨어진 섬에 설치돼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새로운 레이더를 들여오지 않고도 발사대만 더 들여오면 다양한 곳에서 원격발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드의 방어 범위가 더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으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한편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는 사드 기지의 운용을 통해 한미 연합군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협력하며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포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임시 배치됐으나 성주군 주민과 원불교 단체 등의 반대로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기지 정상화 절차에 박차를 가했다
국방부는 작년 8월 일반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진행하고 9월에는 인력·물자 지상 수송이 보장됐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말 일반환경영향 평가를 종료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되면 주한미군은 제약 없이 기지 시설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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