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윤리위 제소" vs 태영호 "김정은엔 입도 벙긋 못하고"
태영호의 '4.3은 김일성 지시로 유발' 놓고 거듭 공방
제주도가 지역구인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4·3 사건을 폄훼하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망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에 또다시 상처를 덧댄 망언에 대해 태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최고위원직 후보를 사퇴하라"며 "태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제대로 배우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신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 방침에 대해 "사과할 사람은 김일성 손자 김정은인데 김정은한테는 입 뻥끗 못 하고, 저를 보고 사과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