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6천838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44% 급증
올해 수출, 안팎 악재로 험난할듯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수출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6천838억달러로 기존 역대 최대 규모이던 2022년 기록(6천836억달러)을 경신했다.
정부의 목표치 7천억달러보다는 약간 밑돌았다.
연간 수출 증감률은 2021년 25.7%, 2022년 6.1%, 2023년 -7.5로 지속해 낮아지다가 2024년 반등에 성공했다.
15대 주요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천419억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이던 2022년의 1천292억달러를 웃돌며 수출을 견인했다.
작년 반도체 분기별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03억달러, 2분기 116억달러, 3분기 122억달러, 4분기 132억달러를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708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선박 수출은 18% 증가한 2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5.0%), 디스플레이(0.9%), 무선통신기기(11.2%), 바이오헬스(13.1%), 컴퓨터(76.7%)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이차전지(-16.5%), 철강(-5.4%), 일반기계(-4.1%), 섬유(-4.0%), 석유제품(-3.3%) 등의 수출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대 수출품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보다 6.6% 증가한 1천33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1천278억달러로 7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한국의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6천320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697억달러 흑자) 이후 최대 규모 흑자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613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 증가하며 12월 기록으로 연간 최대를 경신했다.
문제는 올해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보복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되고, 국내적으로는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D램 하락 등으로 수출 견인차인 반도체 경기도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정치 불확실성을 조기에 진정시키는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