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태원 국정조사, 최소 열흘이상 연장돼야"
민주당, '20일'에서 '10일'로 줄이며 국민의힘에 수용 촉구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이같이 제안했다고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유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 후 밝혔다.
종전에 '최소 20일 이상' 연장을 주장했던 데에서 '열흘'로 줄이며 국민의힘에 수용을 주문한 셈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3차 청문회를 비롯해 전문가 공청회, 보고서 채택 등을 고려하면 최소 열흘 이상은 확보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주 원내대표도 (기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부 정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여야 협상 상황을 유족들에게 설명했으며, 거짓 증언을 하거나 출석을 거부한 기관 증인에 대한 고소·고발 등 책임을 묻는 조치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장은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기간은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10일간 했는데, 무슨 콩 볶아 먹느냐"면서 "허울뿐인 증인을 세운 국정조사도 의미 없다. 북어포를 빼놓고 제사상을 차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여론조사 응답이 62%나 나왔다고 한다"며 "얼마나 국정조사를 개판으로 했으면 그럴 수 있느냐"라며 여야를 싸잡아 질타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국정조사를 100일을 연장하든, 200일을 연장하든 지금처럼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알맹이 없는 국정조사는 하나마나"라며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제재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국회가 이렇게 약한지 이제 알았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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