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탄두,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라"

새해 벽두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한반도 긴장 고조 예고

2023-01-01 08: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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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22년 마지막 날에 이어 2023년 새해 첫날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 올해도 북한의 도발이 부단히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2시50분경 북한이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40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군수경제 총괄기관인 제2경제위원회는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당 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다"며 "3발의 방사포탄은 조선 동해의 섬 목표를 정확히 명중하였으며 무장장비의 전투적 성능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3년 1월 1일 새벽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 동해를 향해 사격하였다"며, '인도'라는 표현을 사용해 SRBM을 실전배치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말한 초대형방사포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며 선제공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오늘 군수로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는 군사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극복능력과 기동성,기습적인 다련발정밀공격능력을 갖추었으며 남조선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것으로 하여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사명을 수행하게 된다"며 남한에 대해 전술핵 사용 협박을 했다.

이어 "우리 군수로동계급의 헌신적증산투쟁에 의해 매우 중요한 공격형무장장비를 한꺼번에 30문이나 인민군부대들에 추가인도하게 되였다"며 "참으로 격동되고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며 초대형방사포를 실전배치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며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본격 개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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