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전채 발행 증액 무산, 한전 신용도에 부정적"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법안 부결 후폭풍 경고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자금조달 선택권이 좁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는 "채권은 한전의 주요 자금원으로, 내년 3월 이후로 한전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한전의 자금 조달 경로가 악화할 수 있다"면서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을 주로 은행 대출과 기업어음(CP)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일부개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 및 기권하면서 부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발행 한도를 최대 7배로 늘리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본회의에서 언제 처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무디스가 부여한 한전의 신용등급은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2',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따라서 만약 한전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공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도가 커지면서 국공채 시장에도 일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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