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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새 팀 찾아 새롭게 시작하겠다"

"빅리그서 활약할 수 있디면 낮은 연봉도 감수"

미국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산하 더햄 불스에서 활약중인 서재응이 내년 시즌 이적할 뜻을 나타냈다.

서재응은 최근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민기자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남은 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나서 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면서도 "그러나 연봉을 적게 받더라도 빅리그 선발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밝혀 팀을 옮길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템파베이의 선발투수로서 시즌 개막을 맞은 서재응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트리플A로 강등됐지만 최근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서재응의 성적은 7승3패에 방어율 3.21을 기록중이다. 75.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볼넷은 단 12개만을 내주면서 삼진은 52개나 잡아내며 예전의 칼날같은 제구력도 되찾은 상태다.

서재응은 지난 18일(한국시간)에도 에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더 이상 마이너리그 무대는 서재응의 무대가 아니란 사실을 거듭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서재응은 올 시즌중에는 빅리그 승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탬파베이는 오는 9월 빅리그 로스터가 40명으로 확대되어도 마이너리그선수를 빅리그로 부르지 않겠다는 방침이고, 그나마 서재응은 현재 템파베이의 40인 로스터 명단에도 빠져있는 상황이다.

당초 서재응은 지난 7월말 또는 8월초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팀을 옮기지 않았고, 결국 올 시즌은 현재의 소속팀에서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서재응의 구위와 몸상태로 부상없이 시즌을 마감한다면 서재응의 내년 시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언제나 쓸만한 선발투수요원에 목말라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확하고 날카로운 제구력이 뒷받침 되면서 최고구속 147km짜리 직구를 겸비한데다 풍부한 경험까지 지닌 서재응에게 매력을 느낄 구단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이 내년 시즌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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