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엔 뭐가 담겨 있었나"
"비트코인 지갑이 넘겨졌다는 소문도", SNS 루머 공론화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정은을 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문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주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들은 당시 북의 경제발전 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과연 김정은이 MB의 비핵개방 3000 같은 신경제계획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쇼를 세번이나 해주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것을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라고 상기시켰다.
여적죄(與敵罪)란 외환죄(外患罪)의 하나로, 적국(敵國)과 합세하여 자기 나라에 항적(抗敵)함으로써 성립하는 죄를 가리킨다.
그는 "대북경제 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거대한 비트코인 지갑이 넘겨졌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다"며 최근 유튜브 등 SNS상의 루머를 거론한 뒤,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DJ이후 북은 남북정상회담때마다 돈을 요구했고 MB시절에도 돈을 요구해 MB가 남북정상회담을 포기한 일도 있었지요"라며 "문을 위해 평양 군중대회까지 열어 주면서 열렬히 방북환영을 해준 김정은에 보답하기 위해 그때 문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속에는 과연 무엇이 포함되어 있었는가"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PT) 자료 USB를 건넸고,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북한 원전 극비리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USB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며 미국과도 동일 자료를 공유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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