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주호영 "대장동 특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니까 특검 주장하고 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특검 주장,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지난해 9월23일 우리당이 대장동 특검법을 발의했을 때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상정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가 대장동 비리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최적의 수단"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특검'의 도입 조건으로 부산저축은행 수사 등 대장동 비리와 관련 없는 사안들을 줄줄이 들고 나왔다. 국민의 힘은 이재명식 대장동 특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대표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리스크를 본인이 스스로 예상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굳이 옮겨서 불체포 특권이 보장되는 의원을 하려고 했고 당대표가 되려 한 것 아닌가 하는 확신만 심어줬다"며 "이제 와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시간끌기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됐는데 당시 문재인 친정권 검사들은 의도적으로 수사를 뭉개고 꼬리를 자르고 변죽만 울려왔다"며 "당시 야당이던 우리 국민의힘은 지난해 무려 40차례에 걸쳐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고 여야 협상을 제안했으며 공개 토론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았고 특검 임명을 자신들이 하고 특검 법안도 자신들이 내겠다는 속이 뻔한 주장만 되풀이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를 믿을 수 없을 때 도입해서 하는 것인데 수사가 제대로 안될 땐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다가 정권이 바뀌고 수사가 제대로 시작되니까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며 "의도적 시간끌기 물타기에 다름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 힘만으로 특검을 강행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자신들이 추천한 특검으로 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훨씬 더 잘 알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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