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흑자 247.8억달러. 한은 예상보다 선방
무역적자 장기화에 따른 경상흑자 폭은 축소될듯
5월 한국은행의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6억1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흑자는 247억8천만달러로, 한은이 지난 5월 예상한 210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69억7천만달러나 줄어들며, 상반기 기준으로 2017년(-230억2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으나,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두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200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184억2천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4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5억3천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 11억2천만달러에서 이번에 16억5천만달러로 5억3천만달러 늘었다.
6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30.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액(-6억9천만달러)은 해외여행 재개로 지난해 6월(-4억9천만달러)보다 2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이달 말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나, 지난 5월(500억달러)보다 예상 흑자 규모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무역수지가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석달 연속 감소하고 있어 무역적자 발생에 따른 경상흑자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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