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애리조나로부터 사실상 방출
애리조나 이적후 2차례 선발등판서 2.2이닝 7자책점 최악의 부진.
애리조나 구단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김병현을 사실상의 방출예고조치인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했다.
이로써 16일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김병현의 지명양도선수공시는 애리조나 이적 이후 그가 보여준 최악의 피칭때문이다.
지난 4일 웨이버공시를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로부터 애리조나로 이적한 김병현은 지난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 2.1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친데 이어 지난 15일 플로리다전에서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안타에 볼넷 1개를 허용, 4실점(3자책)한 뒤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애리조나와 봅 멜빈 애리조나 감독은 랜디 존슨의 허리 수술로 공백이 생긴 선발진을 보강, 포스트시즌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 김병현을 영입, 두 차례 선발등판 시켰으나 김병현이 실망스러운 피칭을 거듭함에 따라 그의 거취에 대해 조기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멜빈 감독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김병현이 두 경기에 등판했지만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방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이번 조치에 대해 대해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진행과정을 관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향후 10일 동안 김병현에 대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고, 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김병현은 마이너리그 강등 또는 FA 선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행을 거부할 경우 잔여 연봉(약 80만 달러)은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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