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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에 역대 최대 2조7천억대 순이익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0.3% 감소

KB금융그룹이 상반기에 2조7천억원대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이익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2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천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1조2천43억원)보다 8.2% 많고,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조4천531억원)보다는 10.3% 줄어든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채권금리와 환율 상승, 주가 지수 하락 등으로 기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의 2분기(2조7천938억원)와 상반기(5조4천418억원)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각 18.9%, 18.7% 늘었다.

KB금융의 2분기 순수수료이익(8천749억원)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1.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상반기 순수수료이익(1조7천899억원)은 증시 침체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2분기와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각 187억원, 1천79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 94.7%, 77.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 손실이 커지고 환율 상승, 주가 하락과 함께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KB금융의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3천331억원)은 지난해 2분기(2천237억원)보다 48.9%나 많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충당금을 약 1천210억원 정도 더 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KB금융의 총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천632억원에 이르렀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2분기 순이익이 각 7천491억원, 2천963억원, 1천2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2.0%, 299.9%, 13.9%씩 늘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677억원)은 55.8% 급감했고, KB자산운용의 순이익(95억원)도 57.8%나 줄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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