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0원 돌파, 코스피 장중 2,300 붕괴
尹대통령 "금융 리스크 전파속도 엄청나게 빠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전 거래일보다 8.1원 급등한 달러당 1.320.2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도 개인의 적극 매수로 2,335.12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거세게 순매도 공세를 펴면서 개장 직후 2,300.03까지 급락한 뒤 2,3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2,300선이 무너졌다.
2,3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2293.45까지 수직 추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며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시장 혼란에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저신용 청년층의 고금리 채무 이자를 30∼50% 한시 감면해 주겠다는 정부정책의 형평성을 문제삼자 "금융 리스크는 비금융 실물분야보다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며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하는 게 국가 전체의 후생과 자산을 지키는데 긴요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비상민생경제대책회의후 "금융 리스크는 비금융 실물 리스크와는 달리 전파와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며 "늘 세밀하게 모니터해서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기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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