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물가 쇼크'에 '엔화 초약세', 코스피 내리고 환율 올라

엔화, 달러당 138엔도 돌파. 23년 10개월만에 최고치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9.1% 급등 쇼크에 엔화 초약세가 겹치면서 14일 코스피지수가 내리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치열한 공방 끝에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장을 마치며,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주가 하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307.69까지 급락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중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기관의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31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952억원, 1천45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1,310원대 종가는 지난 12일(1,312.1원) 이후 이틀 만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른 것은 일본 엔화 초약세에 따른 달러 초강세 때문이었다.

엔화 환율은 이날 138.4엔대까지 치솟으며 1998년 9월 초 이후 23년 1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8엔선을 내줬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기사다 총리가 아베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환율이 150엔 선까지 폭등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아베노믹스 고수는 일본 수출기업들에게는 호재이나 일본국민들에게는 물가폭등 피해를 키우고 있어, 언제까지 지속가능할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