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공약 폐기, 반성해야", 尹정부 비판

첫 고위당정 대화, 한덕수-권성동이 주도

2022-07-06 15:08:56

확대 축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우리가 대선공약을 통해서, 국정과제화를 통해서 이야기했던 많은 정책들이 정책수요자들에게 아주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며 대선공약 폐기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첫 고위당정회의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정부도 당의 입법 지원을 요청하겠지만 실제로 당이 파악한 정책수요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59초 쇼츠 공약 중 하나였던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중지 정책이 별다른 설명 없이 폐기됐다. 현장에서 매우 호응과 반응이 있었던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도 국정과제로 주목 못 받아 양육위기에 처한 한부모 가정의 실망이 크다"고 열거했다.

특히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민생 이야기 전달이 다소 부족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반도체나 원전과 같은 산업의 진흥도 매우 중요하나, 국민의 정책수요라는 것은 그런 중후장대한 계획보다도 정부가 얼마나 세밀하게 민생을 살피는지로 결정될 수 있다.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신과 정면충돌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를 거론하며 "당장 서울 지하철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부 단체의 시위에 대해서 정부여당이 적극 대응보다는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방식의 대응을 해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방치, 방기하면서 전 정부와 차별화를 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회의 전 환담에서는 한덕수 총리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화를 주도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이준석 대표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 대표는 7일 성상납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다룰 당 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있다.

남가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이준석 "대선공약 폐기, 반성해야", 尹정부 비판

첫 고위당정 대화, 한덕수-권성동이 주도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