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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의원들, 대검찰청 앞에서 '우중 농성'

"검찰이 근거없이 의혹 부풀려" 비난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명박측 의원 8명은 13일 밤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강력반발하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우중(雨中) 농성'을 벌였다.

이 최고의원은 "검찰이 명백히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의혹의 핵심이었던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것이라는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이상은씨 부분에 대해 근거없이 의혹을 부풀렸다"며 "이는 전형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와대에서 무슨 압력을 받았으냐. 정권 연장을 위해 만만한 후보를 골라 적당히 초를 치라고 했느냐"며 청와대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10시30분께부터 대검 청사 앞에 모여 총장 면담을 요구하자 김재옥 당직 검사는 "당직 상황이어서 청사 안에는 당직 검사 외에 아무도 없다. 총장에게는 내일 충분히 보고하겠다"고 했으나 이들은 총장에게 연락해 즉각 면담에 응하도록 하라며 항의했다. 이들은 11시께부터 비가 내리자 비닐 장판을 구해 청사 정문 앞에 깔고 앉아 농성을 벌였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이 최고의원과 고흥길ㆍ공성진ㆍ진수희ㆍ정종복ㆍ정두언ㆍ심재철ㆍ차명진 의원과 정태근 선대위 인터넷본부장, 박영규 공보특보 및 김진수, 현경병 당협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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