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 건도 부탁한 적 없다. 고액보수는 송구"
로비 의혹 전면 부인. 자료 부실제출 논란 반복돼
한 총리는 김앤장 재직시 로비 의혹에 대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며 "제가 김앤장에 간 목적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는 소위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게 2019년 홍콩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 정책, 경제정책, 외교안보 정책, 국민연금이 재벌에 대해 어떤 정책을 할 수 있느냐를 설명했다”며 “제 자신의 행동이 개인적인 특정 케이스에 관여된 것들이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절대로 기업들에 대한 특혜나 관련 회사의 책임자들을 만난 적이 없다"며 "소득은 철저하게 종합소득으로서 세금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액보수 논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로 보면 조금 제가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했다.
그는 '1989년부터 10년 동안 모빌오일코리아와 AT&T로부터 6억2천만원의 월세를 받은 것이 맞느냐'고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거의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007년(노무현 정권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배우자 그림 판매에 대해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아마추어 작가가 그림 10여점을 팔아 1억원 수입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 단 한 번도 전시회를 안 했다"며 "만약 제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 아내는) 거의 프로 작가"라며 "집사람은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까지 자격을 다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도 부실 자료 제출 공방이 반복됐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여야가 합의를 거쳐 후보자에게 충실한 자료제출을 촉구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며 "김앤장의 해외자본 유치 성과, 배우자의 그림을 산 구매자의 이름을 가려서라도 알려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칙금 내역, 주택자금 대출 내역, 주민등록지 변동현황에 대해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제출을 거부하는 게 정상적인가"라며 즉각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주호영 위원장도 "후보자는 미제출 자료에 대해서 청문회 시간 중에라도 추가로 제출해주시길 바란다"며 "제3자가 동의하지 않아서 나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가족이 부동의해서 가족 관련 자료를 내지 않는 건 저도 납득 안된다.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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