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키맨' 박병석 의장 해외순방 전격 보류
여야의 '박병석 끌어들이기' 총력전 더욱 거세질듯
박 의장 측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박 의장이 계획했던 미국·캐나다 방문을 보류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국가에 양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만 해도 기자들과 만나 순방 조정 여부에 대해 "오래 전부터 돼 있었던 일정이다. 상·하원 의장 등 수십 명과 약속이 다 돼 있다"며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스케줄들이 아니다"라며 순방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었다.
그러던 박 의장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배경을 놓고 엇갈린 관측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 의장이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에 검수완박을 강행처리하려는 민주당 압박에 굴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서부터, 작년말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한 전력이 있는 박 의장이 각계가 반대하는 검수완박을 차단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게 아니냐는 정반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 의장의 속내가 무엇이든 간에 결국 검수완박은 오는 6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그의 손에 달려있게 된 양상이어서, 박 의장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여야간 총력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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