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정호영 사태'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 대해 "다른 말씀은 따로 없으셨고 차분하게 이 과정들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집무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호영 후보자가 어제 회견을 통해 '국민 앞에 본인의 모든 것을 열고 확인하겠다' '교육부 감사, 병원 재검 등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수사까지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인사청문회 전에 경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부실검증 논란에 대해선 "정부의 완벽한 체제가 갖춰진 것이 아니라 인수위에서 하는 검증 시스템이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자평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최선을 다해서 역대 어느 정부 인수위 시절보다 가장 세밀한 검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선 "당선인 별도의 입장은 없다"면서 "당선인이 사의를 표명하라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에서 차분하게 지금 상황을 고심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9일 청와대를 떠나는 데 대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잔인하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나가시는 것은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저희 인수위와 상의할 일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지 인수위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