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인질-포로 맞교환에 반대입장을 밝힌 미국-아프가니스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말을 아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탈레반측과의 협상 추진상황에 대해선 "지금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기, 단기로 나누는 것은 상대적이다. 과거 유사사례에도 평균 35일 정도 걸렸다"고 말해 협상이 상당기간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외신의 인질들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선 "피랍된 지 20일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건강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다"면서도 "안전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해, 최악의 상황은 아님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