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발사체로 긴장 조성 우려...대화 끈 놓아선 안돼"
"북한, 대화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며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 착공과 관련해선 "1967년 양양-속초 노선 폐지 후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동해북부선이 55년 만에 복원된다"며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장차 다시 남북 열차가 이어진다면 평화로 가는 길도 성큼 가까워질 것"이라며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다.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의 실현도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의 땅인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우리 청년들이 웅대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현재 공사 중인 경원선의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화 사업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며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강릉시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 간 111.74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조7천406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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