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선대위 파국

윤석열-김종인 리더십에 타격. 김종인, 조수진 경질할듯

2021-12-21 1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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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 모든 선대위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 대표 사퇴로 인해 중재 노력에 실패한 윤석열 대선후보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 가해지면서, 가뜩이나 '김건희 허위이력'으로 지지율이 하락중인 윤 후보에게 또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 행위가 없었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며 조 단장을 질타했다.

하지만 그는 “당 대표로서 당무는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여, 대표직은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선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며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떠한 미련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수진 단장에 대해선 “어떤 사과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사과하라는 자신의 중재노력을 조수진 단장이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밝힌 뒤, 선대위 운영에 방해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고 말해 조 단장 등을 경질한 뒤 선대위 운영을 진두지휘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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