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수사처가 1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여의도 의원회관 3층 김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압수수색 돌입 시점에 김 의원은 의원실 안에 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일부 지도부 인사도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현장에 나타나자, 공수처 직원이 막아서면서 잠시 실랑이가 있었다.

이 대표는 "대표실 직원들이 들어가 있는데 대표가 못들어가는 게 말이 돼냐"고 항의했고, 김도읍 의장은 "영장 집행하는 것과 사람 들어가는 건 아무 관계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공수처 관계자가 물러서면서 이 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유상범 유의동 의원 등이 별다른 마찰 없이 김 의원실로 들어갔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의원실 내 상황을 확인한 뒤 밖으로 나왔다.

앞서 지난 10일 공수처의 김 의원실 압수수색 시도 때는 절차상 위법 논란이 일면서 대치 11시간만에 무산된 바 있으나 이날은 적정 수준에서 공수처 압수수색에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