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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민노, 타락한 진보정당" "민주 이럴 수가"

6개 법안 통과에 원색 비난, 민노 '이재오 훼절' 비판

한나라당의 이재오 원내대표가 2일 주민소환제 등 6개의 법안이 우리당-민노당의 공조로 통과된 것과 관련, "민노당은 타락한 진보정당이고, 진보정당사에 오점을 남긴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민노당은 "진보정당사에 한 획을 그은 자기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재오 "민노, '야합'으로 진보정당사의 오점 남겨"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민소환제 등 6개의 법안의 국회를 통과된 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민노당의 오늘 행태는 한국 진보주의 정치사에서 영원한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법안을 갖고 직권상정으로 야합하는 정당을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나는 민중당을 창당했고, 민중당의 사무총장으로 3년을 이끌었지만 이같은 야합은 하지 않았다"며 "본회의에서 과반을 채워줄 테니 직권상정해달라고 하는 것이 야합이 아니고 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의 박용진 대변인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노당이 열린우리당과 손을 잡는 것이 찜찜하면서도 그렇게 한 이유는 내용상 정책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라며 "야합은 서로 해석이 다른 합의문을 쓴 후 뒤에 가서 딴 소리하는 걸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리-한나라간의 산상합의를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말 최대의 넌센스는 민중당이라는 진보정당의 사무총장을 지냈던 분이 색깔론을 마다하지 않는 정당의 원내대표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이 대표의 훼절 경력을 문제 삼으며 "이날 물리적 충돌은 내용에는 찬성하지만 처리에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한나라당의 이상한 논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오 "민주당이 본회의에 들어올 줄 몰랐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주민소환제에 대해 독소조항이 많은 법이라고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여야가 대치된 상황에서 여야가 좀 더 협상해서 원만히 처리하길 바란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들어와 의결 정족수를 채워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본회의가 개회되기 바로 전에 모든 의원들을 철수시켰다.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한나라당의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 의원 5명이 본회의에 참석, 한나라당의 전략이 무너졌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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