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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거취,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7월 4연승 방어율 0.66 . 트리플A '이 주일의 투수' 2차례 선정

최근 트리플A에서의 잇단 호투로 빅리그 조기복귀가 유력시 되던 서재응(더햄 불스)에 대해 빅리그인 템파베이 데블레이스가 붕괴된 선발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서재응을 좀처럼 빅리그로 불러올리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팬들이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현재 템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햄 불스에서 활약중인 서재응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루이빌 배츠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23일 인디아나폴리스 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결과 서재응은 7월16일-22일 주간 인터내셔널리그 '이주일의 투수'에 선정됐다. 지난 7월 2일-8일 주간 '이주일의 투수'에 오른 이후 7월 들어서 3주간 2번이나 인터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선정된 것이다.

서재응의 7월 성적은 서재응의 부활을 기록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서재응은 25일 현재 7월들어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방어율 0.66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7월에 소화한 이닝수는 27.1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약 7이닝을 소화해내 선발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해내며 피안타 20개, 삼진은 22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특히 볼넷 숫자가 4경기에서 3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그가 제구력에 있어서 과거 전성기의 그 제구력을 되찾았다는 증거다.

7월의 맹활약 덕분으로 서재응은 올시즌 트리플A에서 5승1패에 방어율 2.79를 기록하고 있다. 더 이상 마이너리그는 서재응의 무대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템파베이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선발로테이션이 붕괴된 템파베이의 사정상 투수력의 보강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트리플A 14개팀을 통틀어 7월들어 가장 좋은 투구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투수를 그대로 썩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서재응이 템파베이로 방출대기 조치를 당한 이후 마이너계약을 통해 트리플A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템파베이의 투수코치와의 커뮤니케이션 미숙으로 안좋은 일을 겪은 것이 빅리그 복귀가 안되는 이유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그것만 가지고는 서재응에 대한 템파베이의 침묵을 모두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물론 서재응 본인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빅리그 복귀에 대해 느긋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현재 빅리그 어떤 팀과 붙어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만한 구위를 회복한 상태인 서재응의 속내가 편할리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서재응의 빅리그 복귀여부와 일정은 언제쯤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인가?

메이저리그의 일정상 서재응의 거취가 결정되는데 있어 7월말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7월말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선수들을 보강, 이적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앞으로 불과 일주일가량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

만약 이 기간중에 서재응은 포스트시즌에 등판시킬 수 있는 쓸만한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는 타구단에 트레이드, 빠르면 8월부터 템파베이가 아닌 다른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간중에 템파베이가 서재응을 트레이드 하지 않는다면 템파베이로서는 서재응을 빅리그에 올리거나 빅리그에 올리지 않는다면 무슨 이유로 그를 마이너에 계속 머물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어떤 경우든지 현재의 서재응이라면 빅리그에서 활약할 실력임은 분명하다. 다만 그의 거취문제가 결정될 시점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트레이드가 마감되는 7월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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