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버럭 "의혹 부풀리지 말라. 여동생 나이가 60이다"
김도읍의 여동생 회사 의혹 제기에 폭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배우자와 여동생이 운영한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 '지엘엔에스'가 2010년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시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와 4억원에 이르는 수의 계약을 맺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지난해 1월17일 외통위 소속이면서 국회 업무용 컴퓨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계획안을 요구했는데 지엘엔에스하고 영역이 겹친다"며 "후보자 왜 그런 요구를 했는지, 만약 개입을 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집권을 남용한 권리행사에 딱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IMF 직후 각 학교들이 정보화 사업을 한다고 컴퓨터를 넣었는데 한 학교에 100~200대 되는 걸 유지 보수할 인원이 없다"면서 "당시부터 지금까지 월 40만원 받고 직원들이 전담을 해주는 그런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수의계약 2천만원 한도를 피하려고 쪼개기로 한 것도 있고 단가가 몇 천 만원 이런 것도 있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더이상 못참겠다는듯 "의혹을 자꾸 부풀리지 말고 사실대로 이야기하시라. 그 여동생이 지금 나이가 내일모레 60"이라고 버럭했다.
김 후보자는 곧바로 "죄송하다"며 언성을 높인 데 대해 사과했으나, 서병수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질의에 너무 언성을 높이거나 공격적인 자세로 이야기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의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김병주 의원은 "청문회 후보자들은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하더라.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질문하시는 뜻은 알겠지만, 답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고, 김 의원은 "목이 메서 답을 못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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