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진, '윤나땡' 민주당에 "윤석열 과소평가 말라"
"열정적 지지자들 자제해야. 제발 김어준 자제해달라"
안 교수는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초청 화상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생각보다 내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쟁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고질적 문제"라면서 "과대평가도 문제지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부인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집권하려면 열정적 지지자들이 자제하고 조절해야 한다"며 "제발 김어준씨한테 부탁하는데 자제를 좀 해달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4·7 재보선 참패후 당 일각에서 20대 남성을 겨냥해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군복무제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왜 이렇게 신중하지 않느냐. 징병 문제, 의무복무제를 함부로 제기해선 안된다.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남녀간 웨지 이슈(분열 쟁점)를 부각하지 말고 경제적 포퓰리즘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기득권 전선 속에서 20대와 강고한 동맹을 만들 수 있는 것에 1차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젊은 의원 중에 박용진 의원 정말 좋아하는데, 최근 그 이슈는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박 의원에게 당부했다.
안 교수는 또한 "우리의 고질적 특징은 복기를 안 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 잘못을 철저하게 복기해야 하는데 그러고 있느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어설펐던 게 사실이었다. 복기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설령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복기를 해야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며 "지금 상태로 가면 대선에선 이긴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은 100% 실패한다. 이런 점을 초선 의원들이 주도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안 교수는 2012년 총선 때 민주당 중앙선대위 인터넷소통위원장을 지냈던 친민주당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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