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채택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의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정 후보자는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외교 실패에 책임이 있다며 부적격 입장을 밝힌 후 퇴장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정 후보자는) 김정은이 아직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는 등 북한 옹호에 여념이 없었다"며 "한미 연합 훈련 실시 이견 등으로 한미동맹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고 신뢰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며 부적격 이유를 주장했다.

이에 맞서 여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밝힌 보고서 채택 거부 사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 후보자는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계한 최종 책임자이자 김정은, 트럼프 등과 대화하고 설득하여 한반도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한반도의 봄을 이끈 분"이라고 반박했다.

국회에서 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조만간 공식 임명에 돌입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