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8일 자신이 기자회견에서 '예비후보 시절에도 한 달에 족히 수억원은 든다'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불법자금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서자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 취지에서, 또한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기가 찬다"며 뒤늦게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돈을 쓰지 않고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것이 너무 어려운 현실을 제가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트집을 잡은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죽 트집 잡을 게 없으면 그럴까"라며 "민주당은 이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838억이나 드는 국민 혈세를 들여서 안 해도 되는 보궐선거 하는 이유는 민주당 시장들의 추악한 성범죄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들 때문에 국민 혈세가 800억 넘게 낭비되는 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정치개혁 하자는 말에 딴지나 거는 민주당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그럴 여유가 있으면 838억이나 토해 내라. 그 돈 내고 나서 돈 얘기 하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