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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이제 시작한다는 기분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 재기에 강한 자신감

"공도 좋고 제구력도 나오고 체력도 문제없다. 이제 시작한다는 기분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김선우(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가 재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선우는 지난 18일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민기자닷컴>에 기고한 '김선우의 프레스노 일기' 제하의 글에서 빅리그 탈락과 부상,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투구페이스, 그리고 프레스노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김선우는 시즌 초반 등판에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2년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실을 밝히며 "어깨가 이상했다. 통증은 전혀 없는데 뭉친 기분이고 경기 때마다 너무 늦게 풀렸다. 1,2회에 고전해 대량 실점하기 일쑤였고, 3,4회가 되면 다시 구속도 나오고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경기부터 그런 증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혀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아 가고 있음을 밝혔다.

김선우는 또 "지난 경기(새크라멘토 원정 5이닝 무안타 1비자책점 패전)부터 공이 확실히 살아난 느낌을 받았다. 어깨도 일찍 풀리고 공도 잘 채이고 살아가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난 18일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투산 사이드와인더즈 전을 언급하며 "오늘은 공도 잘 채이고 제구력이 좋았다. 이제 시즌 초반의 구위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선우는 그러나 현 소속팀에서의 올시즌중 빅리그 복귀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부호를 달았다. 김선우는 "자이언츠에 남게 될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며 "현재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졌기 때문에 9월에 빅리그로 승격될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김선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능력을 계속 보여주면 분명히 나를 보는 스카우트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95마일(153km)로 제구력이 되는 패스트볼을 계속 던질 수 있게 된다면 나를 원할 팀은 아주 많을 것이다. 내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메이저리거로서의 재기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김선우는 올해 초 두산베어스로의 입단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그때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면서 "만약 내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여기서 주저앉는다면, 경제적으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못해주는 상황이 발생할까봐 두렵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선우는 "난 내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두산의 입단제의를 최종적으로 물리친 배경을 설명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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