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사면 권한다"
"우선 석방부터 하고 빠른 시일내 사면절차 진행하라"
손 전 대표는 이날 반년만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작은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마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권자로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습니다"며 박범계 법무장관 내정을 비판하면서 "솔직하고 진솔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이 뒷받침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이제 정말로 국민 통합을 준비하십시오"라며 "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권합니다"라며 수감중인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촉구했다.
이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2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이나 안보 및 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우선 석방부터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면 절차를 진행하십시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참회의 시작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긴 사람은 자칫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이길 때 멋있게 이겨야 하지만, 져야 할 때는 잘 져야 합니다"라며 "‘적폐청산’의 선봉장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발탁되었다면, 이제는 미래를 향해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윤 총장이 검찰의 독립성과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 것은 잘 한 일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혹시 국민의 생활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해가 되는 것이 없었는지는 찬찬히, 그리고 심각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라며 "혹시라도 보복(수사)의 유혹이 있다면 여기서는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승리 후에 보복정치를 하지 않고 정적을 끌어안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내려놔야 합니다. 나의 이익뿐 아니라 내 패거리의, 내 진영의 이익도 내려놔야 합니다"라며 "어려운 걸 잘 압니다. 그러나 ‘백척간두에 진일보’하라는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나를 버려야 길이 보입니다. 우리 모두 참회로 2020년을 마감하고 2021년의 새로운 희망을 약속합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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