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모더나 백신 공급, '계약'인지 '논의'인지 밝혀라"
"모더나는 "한국과 논의는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어제 우리 정부는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는데, 모더나 측에서 '한국 정부와 백신을 잠재적으로(potentially) 공급하기 위해 논의(discussions)한 것을 확인한다(confirm)'고 언론에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더나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한국과의 논의는 약속도 보장도 아니다(neither promises nor guarantees). 보도 내용을 과신하지 말라'며 시기 등을 특정할 수 없음을 부연 설명했다"며 "즉 이 계약은 '확정 계약'이 아닌 이와 관련한 discussions, '대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보력이 뛰어난 청와대는 신속하게 모더나 CEO와 대통령 화상 통화 장면까지 공개했다. '극적 타결', '대통령이 비밀리에 직접 나서 공들인 결과'라는 설명까지 과하다 싶었다"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쇼통령’의 전화통화 사진 한 장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가 계약한 백신이 안전한지, 접종 시기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백신 수급 계획"이라며 "국민들은 이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당장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확히 사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보도자료에서 의례적으로 붙이는 표현"이라며 "내용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양식에 들어간 글자이다. (그걸 가지고) 부인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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