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윤석열 탄핵, 현시점에서 부적절"
김태년 "3040대 이탈 두드러져 경계해야 하는 상황"
박성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논의로 징계 정국이 지속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준다고 보고,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개월동안 윤 총장 사태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었다는 건 사실이나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을 중심으로 검찰개혁 특별위원회가 설치되었고 앞으로 검찰제도 개혁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탄핵은) 지금 시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면한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19 백신 논란, 부동산 폭등 등 여당에 불리한 이슈들을 언급하며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기반인 3040대 이탈이 두드러져서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호시우보의 자세로 개혁완성과 재집권을 향해 전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탄핵론을 두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김두관 의원은 "의원들 이야기를 듣고 안을 마련하자"며 거듭 윤 총장 탄핵을 주장했고, 김경협 의원도 "윤 총장 문제에 대해선 탄핵이든 특검이든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가세했다. 황운하 의원은 "즉각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탄핵 카드는 늘 들고 있어야 한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반면 신동근 최고위원은 "지금은 냉철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탄핵에 반대했고, 양기대 의원 역시 "탄핵 소추가 오히려 큰 혼란을 줄 것이다. 시간을 두고 국민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야지 지금은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은 방역·민생·경제에 집중하고, 검찰개혁은 특위에서 중단없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윤석열 탄핵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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