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익표 "추미애, 법조기자단 해체했으면"
"KBS, MBC 검찰개혁 의지 있으면 법조기자단 빼라"
3선으로 추 장관 대학 동문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서 "법조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기자단이 자기들끼리 멤버십 구성해서 투표해서 들어오고 말고를 정하나. 그냥 기자실 해체하면 기자 탄압한다고 할 테니까 기자실에 대한 서비스는 제공하고 어느 기자든 들어와서 취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출입처 기자 시스템이 유능한 기자를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 기자들이 발로 안 뛴다. 기관에서 받는 보도자료만 쓰면 되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능한 기자는 취재원을 찾아가 정보내용을 확인하고 단 몇줄이라도 새로운 정보를 쓰려고 하는 게 기자"라며 "예를 들면 연합뉴스가 있으면 나머지 기사는 거의 똑같다. 컨트롤c 컨트롤v 같다. 출입처 기자단의 폐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아가 "공영방송 KBS, MBC가 앞장서서 법조기자단에서 기자 빼라. 그게 뭔가. 법조기자단을 계속 유지하면 한겨레, 경향, KBS, MBC도 검찰개혁 의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의지가 있단 걸 그걸로 보여달라"며 "우리가 신뢰하고 진보매체라고 하는 공영방송 이런데부터 먼저 하라"며 친여매체들에게 법조단 탈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기자실이 있는 소통관에 대해서도 "저는 기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충분히 주고 기사 쓸 수 있고 송부할 시설 제공하는 건 좋다. 그러나 특정 시설이나 일부 지역을 마치 자기들 사무실인 거처럼 전용으로 쓰는 건 문제가 있다"며 "국회는 공공의기관이다. 왜 기자들에게만 특혜를 주나. 국민들도 일부 돈 내고 이 공간 쓰겠다고 해주면 그렇게 해주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박 의장은 그렇게 하실 것인가. 의장님은 그렇게 못하실 것 아니냐"고 힐난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중앙일보 기자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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