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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코로나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상황"

"거리두기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현재는 방역 당국의 억제와 차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오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그간 정부는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주의 감염 재생산 지수는 1.2를 넘어섰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6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전파 양상과 속도를 고려하면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 예고드린다"며 "수도권의 경우, 11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하였다"며 "다만, 현재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여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으로,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 지표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거리 두기 격상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 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번 위기도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여주신 저력을 조금만 더 발휘해주신다면 그래서 감염 확산 속도를 조금만 더 늦출 수 있다면 단계 격상 없이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해외 국가들이 대규모 재유행을 맞이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재유행은 첫 번째 유행보다 그 규모와 속도가 더욱 크고 빠른 상황"이라며 "우리도 지금 자칫 긴장을 늦춘다면 언제든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며 거듭 국민적 방역협조를 당부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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