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봉현 진술, 사실로 확인. 윤석열-언론사주 만남 감찰중"
"합수단은 부패범죄의 온상", "文대통령, 비선 통해 '물러나지 말라' 할 분 아냐"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마녀사냥식 정치인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도 감찰과 수사가 병행될 것"이라며 "총장은 (합수단이) 서민다중피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봉현 출정 기록만 66차례다. 여권 정치인을 캐는 수사에 집중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라임 비리를 수사중인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데 대해선 "합수단이 증권범죄에 대한 포청천으로 알려졌지만, 그게 아니라 부패 범죄의 온상이었다"고 합수단을 비난했다.
이어 "고액 금융사건을 직접수사해 검사와 수사관, 전관 변호사 등의 유착 의혹으로 논란이 지속됐다"며 "2016년에는 합수단장이었던 김형준 부장검사가 사건관계인의 금품을 받아 구속된 사안이 있고, 김봉현도 마찬가지다.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향응과 뇌물 제공에 대한 비위 보고가 있어 수사 중"이라고 해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윤 총장이 국감때 언론사주와의 만남에 대해 답하지 않은 데 대해선 "윤리강령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어 현재 감찰 중"이라며 "이후에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메신저를 통해 물러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제가 당대표로서 현재의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한 기회가 많이 있었고 그분의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 편"이라며 "절대로 정식 보고라인을 생략한채로 비선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나 의사를 전달하실 성품이 아니다"라며 윤 총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몰아갔다.
이어 "이런 자리에서 그런 확인 안되는 그런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 대단히 죄송하고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윤 총장을 질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