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건희 회장,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했다"
"오늘의 삼성은 이건희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
박영선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93년 이건희 회장님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마누라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 이후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MBC 경제부 기자시절 1980년대 말 어느해 여름, (이건희 회장은) 제주도 전경련세미나에서 한시간 가량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서 출입기자들과 강의겸 긴 대화를 나누신 적이 있다. 당시 대학생이던 이재용 부회장이 뒷자리에 함께했던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게토레이 한잔을 물컵에 따라놓으시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말씀하셨지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얘기도 하셨다. 유학 시절 외로웠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영화를 혼자 많이 보셨다고도요"라며 "특히 일본영화 '천칭'은 선대 이병철 회장께서 강추해주셔서 여러번 보셨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그후 '천칭'을 수소문 해서 저도 봤다"며 "'파는 자와 사는 자의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물건은 팔 수 없다', 진정으로 내가 파는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영화 '천칭'을 다시 떠올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신화를 이룬 이건희 회장님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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