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문건 "도주때 채동욱과 상담 필요" vs 채동욱 "허위음해"
채동욱측 "옵티머스 사기사건 내용 전혀 알지 못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재현 대표와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 옵티머스 관계사 고문인 유현권씨 등 ‘주범 3인'은 금감원 실사를 앞둔 5월 ‘도주 시나리오’가 적힌 문건을 작성했다.
문건에는 ‘검찰에서 수사 범위를 확대하지 않도록 작업 필요’ '주범의 도주로 인하여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은 필수. 채 총장님 등과 상담 필요’ ‘금감원과 딜 고려’라는 내용이 나온다.
옵티머스 관계자는 “채 전 총장이 법률 상담을 넘어서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또한 <조선>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이 대표로 있는 로펌 ‘서평’은 작년 10월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해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기소한 ‘성지건설 무자본 M&A(인수합병) 사건’을 수임했다. 옵티머스가 투자한 성지건설은 ‘펀드 사기’의 핵심 역할을 한 기업이다. 옵티머스는 성지건설이 발행한 공공기관 공사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속인 뒤, 실제로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대부업체나 페이퍼컴퍼니로 돈을 보냈다.
이에 대해 채 전 총장이 속한 '서평'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당 법인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 관계자 접촉이나 자문, 검찰관계자 접촉 등 그 어떤 관여나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이자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 법인은 금번 사기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이슈화한 직후인 올 6월 자문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강조했다.
'서평'은 성지건설 사건 수임과 관련해선 "서울남부지검의 성지건설 수사 당시 유모(스킨앤스킨 고문·구속기소) 씨 사건을 수임해 변론한 것은 사실이나 구속기소 후 사임했다"며 "금번에 이슈화한 옵티머스 사건과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 측이 어떤 의도로 허위 내부 문건을 작성했는지, 또 그런 문건이 왜 돌아다니는지 황당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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